신사이바시 스케치
신사이바시는 마을 이름? 다리 이름? 사람 이름?
오사카 신사이바시는 ‘강마을’
요도가와강 하구 지역에 만들어진 오사카는 수운이 발달함에 따라 경제와 문화의 중심 도시로 발전해 왔습니다.
오사카는 에도시대 때 ‘팔백팔교의 마을’이라고 불렸습니다. 말 그대로 다리가 808개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정도로 다리가 많이 건설되었기 때문입니다. 에도(지금의 도쿄)에는 다리가 약 350개 놓여 있었지만, 오사카에는 약 200개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사카에 있던 다리 대부분은 막부의 지원 없이 ‘마을 사람들이 자비로 직접 놓은 다리’였습니다.
마을을 위해 다리를 건설하고, 소중히 유지해온 오사카 사람들의 기상과 여유로움이 엿보입니다.
다리를 놓은 신사이 씨가 신사이바시의 유래
현재 신사이바시에는 다리가 없지만, 나가호리강(長堀川)이 흐르던 과거에는 다리가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상인이었던 오카다 신사이(岡田心斎) 씨가 나가호리강의 운하를 건설한 후 강 근처에 살았는데, 나가호리강 양안을 오가기 위해 1622년에 목교를 놓고 자신의 이름을 붙인 것이 신사이바시라는 이름의 유래라고 합니다.
신사이 씨는 전국 각지의 물건을 판매하며 앞장서서 ‘장사의 마을 오사카’를 부흥시켰지만, 부를 독점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신사이바시를 놓은 이후에도 거금을 들여 꾸준히 마을 조성에 힘썼습니다. 이렇게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하는 성품 덕에 그를 따르는 마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시대의 ‘다리’를 놓아준 다리
에도시대가 저물고, 새 정부의 시대가 열리면서 국가나 경제와 마찬가지로 신사이바시의 ‘다리’도 근대화되었습니다.
1873년, 신사이바시에는 기존에 있던 목교 대신 독일에서 수입한 활 모양의 철교가 설치되었습니다. 그 후, 오사카시영전기철도가 개업하면서 1909년에 석조 다리로 또다시 교체되었습니다. 이 다리는 이중 아치가 강에 비치면 마치 안경 같다는 데서 ‘메가네바시(안경교)’라고 불리며 신사이바시스지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습니다.
Interestingly, the iron bridge, which was replaced by the stone bridge, is preserved in Tsurumi Ryokuchi Park in Osaka City and is the oldest iron bridge in Japan.
신사이바시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번화가
남북으로 오사카 시내를 가로지르는 신사이바시는 오사카를 대표하는 쇼핑 스트리트입니다.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매장과 개성 넘치는 인기 매장이 총집합하여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컬러풀한 간판이 화려한 도톤보리강변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코야키나 우동 등 오사카 먹을거리의 유명 맛집도 신사이바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